행복은 늘 내 곁에
란초/곽승란
살며시 입으로 가져간
짙은 갈색 커피 한 잔
가슴까지 그윽하게 스미는 향기
아름아름 피어나는 행복
어느 틈에 모든 시름 날아가고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인
언제 아팠는지 잊었다.
아니 잊고 싶었는지 모른다.
행복하기 위해선 변해야 하는데
마음속에선 하나도
변한 게 없다고 되뇌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변해있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성숙해져 가는 내 마음
벌써 커피 한 잔에
행복한 여유를 즐기지 않는가.
행복은 늘 이렇게 내 가까이
나 자신에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