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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의 줄기

승란 2016. 7. 21. 12:40

 

인연의 줄기

 

란초/곽승란

 

그림 같은 풍경 그리며

가파른 산길 걸을 땐

한세월 바람이 가져다준

선물이라 생각했어요.

 

예쁜 추억 그려 있는 자리

시간이 흐를 때마다

지난 그 자리 서성여도

미련은 아니라지만

 

깊이 묻어둔 사랑

그리움에 지친 모습

그저 남은 삶에

버팀목이 된다고 하여서

 

푸르고 푸르렀던

인연의 줄기는

세월 따라가고 또 가고 있지요.

아직도 내겐 고운 사랑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