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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살아있는 열정

승란 2016. 8. 10. 09:28

 

아직 살아있는 열정

 

란초/곽승란

 

어느 순간 울컥 토해 내는 신음

아직도 생각하면 저며오는 가슴

잊었다 잊으리 하여도

지우지 못해 몇 번을 되뇌다

살아있는 냄새가 나던

그 산마루에 섰네.

 

아품에 움츠리던 시간을

아득히 멀리 소리쳐봐도

메아리만 무성한 숲에

되돌아 오는 얼어버린 마음

햇살이 와서 녹여주던 날

오랜만에 활짝 웃을 수 있었네.

 

식어버린 열정이

또다시 꿈틀거리며

욕망을 끌어올린다.

내게 속삭인다.

사랑이 다가오면 사랑으로

아픔으로 끌어안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