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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한모금 (동인지 원고)

승란 2016. 10. 20. 16:05

추억 한모금

 

곽승란

 

사랑이 그리운 날

흰 꽃잎 날리는 창가에 앉아

투박한 머그잔에

국화꽃 한 송이 담아

그리운 추억을 마십니다.

 

꿈결처럼 고운 사랑

무작정 좋아서

눈 망울 반짝이며

서로의 서로를 갈망하는

설렘의 하루가 짧기만 했지요.

 

시린 겨울 외로움에

옛사랑이 담긴 추억 한 모금

마음을 흔들어 놓아

목젖 깊숙이 흘러

따스하게 녹아내립니다.

 

이제는 그 모두

지나간 옛이야기되었지만

나이를 익혀갈 지금

아름다운 사랑의 멜로디로

내게 청춘이야기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