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한모금
곽승란
사랑이 그리운 날
흰 꽃잎 날리는 창가에 앉아
투박한 머그잔에
국화꽃 한 송이 담아
그리운 추억을 마십니다.
꿈결처럼 고운 사랑
무작정 좋아서
눈 망울 반짝이며
서로의 서로를 갈망하는
설렘의 하루가 짧기만 했지요.
시린 겨울 외로움에
옛사랑이 담긴 추억 한 모금
마음을 흔들어 놓아
목젖 깊숙이 흘러
따스하게 녹아내립니다.
이제는 그 모두
지나간 옛이야기되었지만
나이를 익혀갈 지금
아름다운 사랑의 멜로디로
내게 청춘이야기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