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먼 훗날
곽승란
가을이 깊어질수록
간간이 물꼬처럼 터지는
쓸쓸한 이 마음에
들국화 고운 향기 채우고 싶다
잔잔히 이는 바람의 물결
휘파람 소리 내는
억새의 슬픈 얼굴을
어루만지는 바람이고 싶다.
목마름에 갈증 나는
이 도시를 떠나
유리 벽처럼 차디찬 가슴을
고운 빛으로 물들이고 싶다.
그리고 먼 훗날
가슴에 묻어둔 이 가을
추억으로 조금씩 꺼내어
계절에 복종하는 내가 되고 싶다.
추억의 먼 훗날
곽승란
가을이 깊어질수록
간간이 물꼬처럼 터지는
쓸쓸한 이 마음에
들국화 고운 향기 채우고 싶다
잔잔히 이는 바람의 물결
휘파람 소리 내는
억새의 슬픈 얼굴을
어루만지는 바람이고 싶다.
목마름에 갈증 나는
이 도시를 떠나
유리 벽처럼 차디찬 가슴을
고운 빛으로 물들이고 싶다.
그리고 먼 훗날
가슴에 묻어둔 이 가을
추억으로 조금씩 꺼내어
계절에 복종하는 내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