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향기는 무죄
란초/곽승란
그리움은 무죄지만
향기가 없으면 유죄입니다.
지독한 고독 내음에
추억과 기억을 함께하면
커피향 맛이나 듯
내가 가진 그리움에
향기가 있다면
그것은 정열이
식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몽그라져가는 세월
눈 깜짝할 사이
삭정이로 변해가도
아직 놓을 수 없는
사랑이라는 이름
그마저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연륜으로 느끼는
그 고운 보랏빛 환상
작은 그리움으로 노크하면
어느새 내 손에
머그컵 하나 쥐어져
그대라는 달콤함을 마십니다.
그것은 미련 두고
그리워하지 않는 예쁜 사랑
아끼고 싶을 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