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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향기는 무죄

승란 2017. 2. 3. 04:03

 

그리움의 향기는 무죄

 

란초/곽승란

 

그리움은 무죄지만

향기가 없으면 유죄입니다.

 

지독한 고독 내음에

추억과 기억을 함께하면

커피향 맛이나 듯

내가 가진 그리움에

향기가 있다면

그것은 정열이

식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몽그라져가는 세월

눈 깜짝할 사이

삭정이로 변해가도

아직 놓을 수 없는

사랑이라는 이름

그마저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연륜으로 느끼는

그 고운 보랏빛 환상

작은 그리움으로 노크하면

어느새 내 손에

머그컵 하나 쥐어져

그대라는 달콤함을 마십니다.

 

그것은 미련 두고

그리워하지 않는 예쁜 사랑

아끼고 싶을 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