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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들꽃

승란 2017. 3. 14. 09:34

외로운 들꽃

 

곽승란

 

동구 밖 봄소식에

떠나가는 그대 모습

촉촉해진 눈망울이

저 멀리 아득하다.

 

여기저기 꽃 이야기 전해오건만

하늘은 여전히 늑장만 부리고

갈잎 속 깊게 갇힌 내 마음

꺼내줄 이 없어 외로운 들꽃

 

봄바람 하늬바람아

나 좀 꺼내주려 마

남들처럼 나도

봄볕 받는 들꽃이고 싶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