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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그리고 추억

승란 2017. 3. 31. 10:48

 

봄, 그리고 추억

 

란초/곽승란

 

사계절 봄은 여전히

고운 빛으로 찾아옵니다.

 

오늘따라 유난히

창밖 햇살이 너무 고와

눈이 부시네요.

 

앞뜰엔 백목련이

가냘프게 웃고

빈땅엔 제비 꽃이

배시시 웃지만

 

먼 하늘 바라보는 마음

재 너머 그 시절

그립기도 하네요.

 

가끔 그대와 걷던

그봄의 진달래 꽃길

이 봄에 다시

추억의 봄이 되어

내게 속삭입니다.

 

달콤한 사랑의 맛

커피 한 잔의 미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