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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증에 걸린 세상

승란 2017. 6. 16. 07:05

 

망각증에 걸린 세상

 

글/곽승란

 

생각을 잃어버린 도시

지난 세월을 망각하는 사람들

보이지 않는 악마의 속삭임

모두가 낯선 이방인들

 

보여도 보이지않는 눈뜬 장님

들어도 들리지않는 귀머거리

사람들은 저마다 잘난 척

TV는 저혼자 지저귀는

새가 되어 가고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진실이 미화된 우리의 허상

현세의 시간은

이렇게 흘러가고 있다.

 

체념한 듯 바라는 것은

세찬 바람이 불어와

강하게 부딧혀 주길

기대하는 것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