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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초의 러브레터 (5)

승란 2017. 7. 19. 10:06

 

 

우리 사랑은 핑크빛/ 곽승란

 

미련이 남아서 그런 것은

아닌 듯 싶은데

마음에서 요동치는 그 무엇에

자석처럼 이끄는대로

그대가 그리워집니다.

아득히 멀리 느껴지면서도

가까이 있는 듯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요.

 

사랑이 그대를 아직

기억하는 것인지 아니면

노을처럼 꿈인 듯

아름다운 추억이 있어서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사랑이

핑크빛이었나 봅니다.

 

항상 노래로 대신

위로를 삼아도

그리움이 노을처럼

붉게 물드는 것은

어떻게 할 수 없어요

그대가 어디에 있던

아무 상관 없이

내 가슴에 묻혀 있는 게

분명한가 봅니다.

 

세월이 한참을 흘러가도

지금 이순간 만큼은

그대가 어디 있던지

상관없이 그저 소중하고

귀중한 보물 같은

추억의 시간이 제일입니다.

 

가슴 한 귀퉁이에

담고 있는 그 옛시간들은

가끔 보이지않는 영혼을

보이게 하니까요.

그런 사랑을 영원한

사랑이라고 하는건가 봅니다.

어디에 있건 건강하세요.

부치지 못하는 편지

가슴에 담아 놓을 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