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은 핑크빛/ 곽승란
미련이 남아서 그런 것은
아닌 듯 싶은데
마음에서 요동치는 그 무엇에
자석처럼 이끄는대로
그대가 그리워집니다.
아득히 멀리 느껴지면서도
가까이 있는 듯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요.
사랑이 그대를 아직
기억하는 것인지 아니면
노을처럼 꿈인 듯
아름다운 추억이 있어서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사랑이
핑크빛이었나 봅니다.
항상 노래로 대신
위로를 삼아도
그리움이 노을처럼
붉게 물드는 것은
어떻게 할 수 없어요
그대가 어디에 있던
아무 상관 없이
내 가슴에 묻혀 있는 게
분명한가 봅니다.
세월이 한참을 흘러가도
지금 이순간 만큼은
그대가 어디 있던지
상관없이 그저 소중하고
귀중한 보물 같은
추억의 시간이 제일입니다.
가슴 한 귀퉁이에
담고 있는 그 옛시간들은
가끔 보이지않는 영혼을
보이게 하니까요.
그런 사랑을 영원한
사랑이라고 하는건가 봅니다.
어디에 있건 건강하세요.
부치지 못하는 편지
가슴에 담아 놓을 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