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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이름의 친구

승란 2017. 8. 14. 22:05

 

너라는 이름의 친구

 

란초/곽승란

 

내가 널 서운하게 하고

내가 널 좋아하고

네가 날 기쁘게 하고

네가 날 슬프게 해도

친구라서 좋아했고

친구라서 아팠다

 

이제는 그마저 할 수 없어

가끔 그냥 보고 싶을 때

먼 발치에서 바라볼 뿐

다가 가기는 힘이 드네

 

어느 날 인연이

너와 날 다시

만나게 해 준다면

그때는 그때는

너의 손을 놓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