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로 수 놓은 가을이(수정)
란초/곽승란
무지개처럼 수를 놓은
이 계절의 낙서
썼다가 지우고 또 쓰고
어느새 가을 끄트머리
들꽃향기에 취해서
가는줄도 몰랐는데
계절이 뿌려놓은 예쁜 잎
더 이상 고운 사랑의 낙서
목마름을 견딜 수 없다고
가을은 진한 고독 속으로
터덕터덕 들어가
슬픈 눈빛을 하고 있다.
낙서로 수 놓은 가을이(수정)
란초/곽승란
무지개처럼 수를 놓은
이 계절의 낙서
썼다가 지우고 또 쓰고
어느새 가을 끄트머리
들꽃향기에 취해서
가는줄도 몰랐는데
계절이 뿌려놓은 예쁜 잎
더 이상 고운 사랑의 낙서
목마름을 견딜 수 없다고
가을은 진한 고독 속으로
터덕터덕 들어가
슬픈 눈빛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