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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엽서

승란 2017. 11. 10. 22:01

 

낙엽 엽서

 

글/곽승란

 

그대 손을 잡고

낙엽 지는 가을길을 걸어요.

 

손엔 잡힌 건 허공이지만

마음속엔

그대 손을 잡고 있죠.

 

그 옛날 핑크 빚 사랑

무르익을 적에

가슴에 요동치는 고독

이 가을 쓸쓸함에 섞여서

지금도 그 느낌이 좋아요.

 

꽃단풍 바람에

우수수 떨어질 즈음

그때 그 사랑 스치면

싱긋이 미소를 지어봅니다.

 

그대도 내 마음 같을까

기별을 넣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