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오늘은
딸아
오늘은 가족이 다 모였는데
너의 자리만 비었단다
그자리의 큼이 네신랑
눈시울이 뜨거워지더구나
그것을 보는 엄마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져 너무 아프다
딸아
채빈이도 채아도
잘 놀고 있단다
가끔 엄마를 찾는 너의 큰딸
두리번거리며 엄마를 찾는 건지 모를
너의 작은딸을 보고 있자면
가슴에 바위덩이가 누르고 있단다
딸아
어디 만큼 가고 있니
가다가 힘들면
뒤도 한번 돌아보고
옆도 한번 돌아보고
잠시 앉아 쉬고 가려마
시간이 재촉하지 앉는 길이니까
딸아
꿈에라도 잠시 들려가라
보고싶은 내딸아
사랑하는 내딸아
착한 내딸아
이애미가 부탁하마
2019 .1.15
밤 11시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