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딸아, 엄마는

승란 2019. 1. 19. 08:16

 

딸아, 엄마는

 

글/곽승란

 

자식은 죽으면

엄마의 가슴으로 들어온다지

평생을 품에 안고 사는 게

엄마의 마음이라지

 

너를 의지하며 살아온

엄마의 마음 속은 텅 비었지

시간이 가면 잊겠지만

그리움이 물처럼 샘 솟겠지

 

산 사람은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야되는

자연의 법칙을 어길 수 없어

어떻게든 살아가겠지

 

지금 이순간 먼저보낸 너를

잊지 못하고 있지만

빠르게 가는 시간따라

서서히 잊어가겠지

 

아마도 그렇게

시간의 무게를 견디어 가며

세월따라 너를 함께

보내게 되겠지

 

딸아, 이다음에 먼훗날

그땐 우리 만나겠지

그래도 보고싶다

내딸 막내가 미치도록.

 

먼길 떠난지 8일째

2019.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