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시간이 지나면
글/곽승란
오늘도 햇살은 여전한데
찬바람에 가슴이 시리고
날마다 오는 익숙한 하루도
너의 기억 안에서 사는구나
초롱초롱 별의 눈을 보면
억장이 무너져내리는
남아있는 가족의 슬픔
너는 그것도 모르리라
일년삼백예순날이 지나면
그땐 조금 덜 생각나겠지
애미 가슴에 그리움덩이도
안정되어 울지않겠지
보고싶고 울고 싶어도 참고
살아야 할까 또다른
가족이 내곁에 있으니까
딸아, 그렇게 해야겠지.
2019.1.20
먼길 떠난지 9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