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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된 딸에게

승란 2019. 1. 26. 08:26

 

 

 

천사가 된 딸에게

 

글/곽승란

 

이미 가슴에 묻을 널

닿지 않는 너의 손끝과

들리지 않는 숨소리가

너무나도 그립고 보고파

바람에게 하소연해본다

 

아가야 나의 이쁜 딸아

사랑한다고 몇번을

되뇌이고 또 되뇌여도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간 너에게 난

도저히 갈 수 없는 강이구나

 

애타게 비를 기다리는 땅에

비가 내리 듯이

돌아올 수 없는 너이지만

꿈에서라도 볼 수 있을까

난 오늘도 너에게 다가간다

천사가 된 너를 보기 위해

 

언젠가는 만나겠지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샛별같은 눈을 들여다보고

눌린 가슴 속에

뭉친 설음을 삼킨다.

 

2019. 1. 23

먼길 떠난지 13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