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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너 없는 너의 집에서

승란 2019. 1. 29. 16:10

 

 

 

 

 

딸아, 너 없는 너의 집에서

 

글/곽승란

 

슬픔이 미로를 헤메여도

너와 동행할 수 없는 것을

너 없는 너의 집에서

초롱한 아가 얼굴을 보며

너의 흔적을 쫓아가

생각에 생각이 눈물 부르고

 

때론 아기의 맑은 웃음에

따라서 웃기도 하지만

아침부터 밤까지 시간은

너에게 찾아간다

 

사랑한다 딸아

네게 미안한 이 마음은

잡을 수 없는 너의 손

들을 수 없는 너의 목소리가

자꾸만 귓전을 맴돌아

가슴을 누르고 있어도 좋다

 

너만 좋다면

난 너 없는 너의 집에서

너의 끈과 하루를 보내면서

이 도돌이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별들의 초롱한 눈을 보며

속울음을 참는다.

 

2019.1.29

네가 떠난지 18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