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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정말 미안하다

승란 2019. 2. 13. 15:32

 

 

딸아 정말 미안하다

 

여전히 뭔가 잘못된거라고

믿기지 않는 현실에 시간이 갈수록 새록새록 깊어만간다 날이갈수록 한숨 속에 살고 슬픔은 두리뭉실 살이 붙어 그리운 딸아이의 목소리가 환상으로 들려온다

점점 사람들은 만나기 싫어지고 슬픔은 지구상에 나혼자 짊어진 느낌으로 하루하루가 가슴을 짓누른다 내 불쌍한 막내딸과 마지막 대화가 머리를 때린다

"엄마 갔다올게, 네 엄마 다녀오세요.

첫날 병원에서 한말이다

그게 끝이다

세상 이런 허무한 죽음도 있을까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삶이 싫어진다.

뜨거운 눈물 삼키고 가슴을 쓸어안아도 슬픈 이마음은 너무도 시리고 아프다

시간이 갈수록 생각나는 딸

보고 싶어 살이 떨리고 춥다

아무리 생각해도 불쌍한 내딸

아버지 사랑도 못받고 자란 우리딸은 효녀중에 효녀인데

아마도 운명이 애미랑 바뀐거 같아 더 불쌍한 내딸

딸아 , 미안해 그리고 사랑한다.

 

2019.2.12

네가 떠난지 32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