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너에게 가는 길 2

승란 2019. 2. 14. 11:16

 

너에게 가는 길 2

 

글/곽승란

 

딸아 너에게 가는 길을

나는 모른다

시간이 나를

데려다 준다는 것 밖에

 

보고 싶고 그리워도

나혼자선 갈 수 없는 길

시간은 그길을

잘 안다고 하는구나

 

아무리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이어도

배가 고프면 먹고

잠이 오면 자야 하고

 

그렇게 삶이 속여도

운명대로 살아가면서

너의 두 딸 때문에

웃기도 울기도 한다

 

이대로 살다가 살다가

시간이 가르쳐 주는 길로

나는 너에게 다가 가겠지

그때는 우리 함께 행복하자.

 

2019.2.14

네가 떠난지 34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