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가는 길 2
글/곽승란
딸아 너에게 가는 길을
나는 모른다
시간이 나를
데려다 준다는 것 밖에
보고 싶고 그리워도
나혼자선 갈 수 없는 길
시간은 그길을
잘 안다고 하는구나
아무리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이어도
배가 고프면 먹고
잠이 오면 자야 하고
그렇게 삶이 속여도
운명대로 살아가면서
너의 두 딸 때문에
웃기도 울기도 한다
이대로 살다가 살다가
시간이 가르쳐 주는 길로
나는 너에게 다가 가겠지
그때는 우리 함께 행복하자.
2019.2.14
네가 떠난지 34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