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보내는 편지 3
여기 엄마 곁에서
오래 머물고 있어도
괜찮은데
아무리 그래도 엄마 품안이
더 좋을 텐데
왜 그리도 바쁘게 떠났는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뜻을 모르겠다
딸아,오늘이 벌써 35일째
폰을 열면 넌 거기서
밝은 미소를 보내고 있는데
허공을 바라보는 엄만
가슴만 미어지는 구나
걸음을 재촉할 수도
시간을 재촉할 수도 없는
아니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애미는 하루 하루가 힘이 들어도
내색 할 수도 없구나
딸을 잃은 죄인 같아서
딸아 내딸아
하늘에서 내려다 보고 있겠지
채빈 채아를 보살펴다오
힘이 부치는 엄마도
열심히 언니와 함께
키워보겠다
사랑해 현심아.
2019.2.15
네가 떠난지 35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