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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보내는 편지 3

승란 2019. 2. 15. 22:41

 

 

너에게 보내는 편지 3

 

여기 엄마 곁에서

오래 머물고 있어도

괜찮은데

아무리 그래도 엄마 품안이

더 좋을 텐데

왜 그리도 바쁘게 떠났는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뜻을 모르겠다

 

딸아,오늘이 벌써 35일째

폰을 열면 넌 거기서

밝은 미소를 보내고 있는데

허공을 바라보는 엄만

가슴만 미어지는 구나

 

걸음을 재촉할 수도

시간을 재촉할 수도 없는

아니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애미는 하루 하루가 힘이 들어도

내색 할 수도 없구나

딸을 잃은 죄인 같아서

 

딸아 내딸아

하늘에서 내려다 보고 있겠지

채빈 채아를 보살펴다오

힘이 부치는 엄마도

열심히 언니와 함께

키워보겠다

사랑해 현심아.

 

2019.2.15

네가 떠난지 35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