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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보내는 편지 15

승란 2019. 3. 3. 23:36

 

 

너에게 보내는 편지 15

 

딸아,

지금 밤 11시 20분이다

오늘따라 채아가 잠을 안자네

자꾸 이 할미하고 놀자고 해

그래서 더욱 네가 생각나는구나

이 어런 것이 평생을

엄마소리 한번 못하고 산다는 게

얼마나 안쓰럽고 불쌍한지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내일이면 채빈이 다니던

유아반에 입학한다

채빈이 유치원 보낼 때도

가슴이 저미는데 저 어린 애를 어찌할까

안타까워 이애미는 어찌할까

불쌍한 내 강아지들을 어찌할까

딸아 보고 싶구나

그립구나 잊지못할 내딸을 어이할까

 

2019.3.3

네가 떠난지 51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