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보내는 편지 15
딸아,
지금 밤 11시 20분이다
오늘따라 채아가 잠을 안자네
자꾸 이 할미하고 놀자고 해
그래서 더욱 네가 생각나는구나
이 어런 것이 평생을
엄마소리 한번 못하고 산다는 게
얼마나 안쓰럽고 불쌍한지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내일이면 채빈이 다니던
유아반에 입학한다
채빈이 유치원 보낼 때도
가슴이 저미는데 저 어린 애를 어찌할까
안타까워 이애미는 어찌할까
불쌍한 내 강아지들을 어찌할까
딸아 보고 싶구나
그립구나 잊지못할 내딸을 어이할까
2019.3.3
네가 떠난지 51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