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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것에 그리움

승란 2019. 3. 23. 10:33

 

 

사라진 것에 그리움

 

란초/곽승란

 

그림자도 없는 공간

너의 손때 묻은 흔적

안주인 없는 살림살이

쓸쓸하고 허전하다

 

버리고 지워야할 것들

결국 울음보가 터져

혼잣말로 주거니 받거니

너는 알고 있니 듣고 있니

 

너에게 못다해준 사랑

그리고 못다한 인연

천륜이라 잊지 못해

추억을 가슴에 묻은 채

 

파도처럼 씻겨간 듯

사라진 너의 형체

영혼만이라도 좋아

내 가슴에 영원하여라.

 

2019.3.23

네가 떠난지 71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