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네가 그리운 날
란초/곽승란
봄이 되면 감성이야
내나이가 딱 그런 나이야
네가 있을 땐 모두가 감성이었어
노을을 바라보아도
밤하늘 별을 보아도
이슬맺힌 꽃잎을 보아도
모든 게 감성이었어
네가 가고 없는 지금은
모든 게 그리움이야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도
벚꽃잎 바람에 휘날리어도
개나리 진달래 방긋 웃어도
모든 게 너의 그리움이야
예쁜 내사랑이 곁에 없어
쓸쓸하고 외롭잖아
보고 싶어 그리워져
하늘을 봐도 눈물이나
강물을 봐도 울컥 쏟아지는
이 서러움을 어떡하니.
2019.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