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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나를 속인 거지 12

승란 2019. 4. 27. 07:28

 

 

삶이 나를 속인 거지12

 

채빈이가 언제 클까

 

오늘은 토요일

어젯밤 사위가 외출 하는 날

채빈이에게 허락을 맏고 나갔다

할미인 나는 두 아이들한테

보대끼며 책도 읽어주고

노래도 불러주고 하다보니 밤 11시가 넘었다

두 아이들이 잠이 들고 나니 할미도

너무 피곤해선지 잠이 쏟아진다.

 

자다가도 몇번이고 칭얼대는 두째

열이 나는지 머리도 만져보고

물도 먹이고 하다보면 편한 잠을 못잔다

어찌하다 보니 이브자리도 축축하다

이게 웬일 ㅠㅠ

울 귀요미 큰애가 쉬를 ....

이브자리 빨려니 ㅋㅋ 힘들다 ㅠㅠ

내 딸 막내도 이렇게 보냈겠지

지금 네가 할일을 애미가 하고 있다고

이게 할짓인가 말이다

딸아 ....

영혼은 있는 거니?

지금 엄마에게 잘옷하고 있는 거 맞지?

 

참으로 기가막혀 저절로

흥부가 기가막혀 노래가 나온다

이게 왠 말인가

아무리 내가 죄를 많이 짓고 살아도

이건 아니지 싶다.

나를 데리고 가면 모든게 끝날 일인데

새파랗게 젊고 아기가 둘이나 있는

내딸 심이가 무슨 죄인가

야속한 마음이 날이 갈수록 더 깊다

 

산사람은 어떻게 해서도 살게 되어 있지

죽은 내 자식 내딸 심이가 넘 불쌍하다

아무리 곁에서는 운명이라고 하여도....

 

2019.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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