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나를 속인 거지12
채빈이가 언제 클까
오늘은 토요일
어젯밤 사위가 외출 하는 날
채빈이에게 허락을 맏고 나갔다
할미인 나는 두 아이들한테
보대끼며 책도 읽어주고
노래도 불러주고 하다보니 밤 11시가 넘었다
두 아이들이 잠이 들고 나니 할미도
너무 피곤해선지 잠이 쏟아진다.
자다가도 몇번이고 칭얼대는 두째
열이 나는지 머리도 만져보고
물도 먹이고 하다보면 편한 잠을 못잔다
어찌하다 보니 이브자리도 축축하다
이게 웬일 ㅠㅠ
울 귀요미 큰애가 쉬를 ....
이브자리 빨려니 ㅋㅋ 힘들다 ㅠㅠ
내 딸 막내도 이렇게 보냈겠지
지금 네가 할일을 애미가 하고 있다고
이게 할짓인가 말이다
딸아 ....
영혼은 있는 거니?
지금 엄마에게 잘옷하고 있는 거 맞지?
참으로 기가막혀 저절로
흥부가 기가막혀 노래가 나온다
이게 왠 말인가
아무리 내가 죄를 많이 짓고 살아도
이건 아니지 싶다.
나를 데리고 가면 모든게 끝날 일인데
새파랗게 젊고 아기가 둘이나 있는
내딸 심이가 무슨 죄인가
야속한 마음이 날이 갈수록 더 깊다
산사람은 어떻게 해서도 살게 되어 있지
죽은 내 자식 내딸 심이가 넘 불쌍하다
아무리 곁에서는 운명이라고 하여도....
2019. 4. 27
네가 떠난지 106일 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