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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하고 싶다, 너랑

승란 2019. 5. 8. 03:17

 

 

대화를 하고 싶다, 너랑

 

란초/곽승란

 

이제 겨우 백날이 지났는데

긴 세월 어찌 보낼까

 

너랑 할 수도 없는 이야기

혼자서 중얼중얼

목구멍에 간신히 붙들어 맨

부르고 싶은 이름 하나

 

간신히 정신줄 잡아

인연의 끄트머리에 선

너와 나 사이는

 

지난 시간을 위안을 삼고

눈물로 닦아내는 이밤

그래도 행복했다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2019.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