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나를 속인 거지
손녀 채빈이를 혼낸 날
그래놓고 또 가슴이 아파
밤새 잠을 설쳤다
지금도 어제일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혼날 짓을 했으면
당연히 혼을 내야 다음에
안하지 않을까...
둥이와 채빈 자매 넷을 데리고
민속촌엘 갔다
여기서 놀이기구 탈 곳은 민속촌이
제일 가깝기 때문이다
많은 차들로 인해
주차를 넘 먼곳에 했다
그것도 마음이 불편했는데
민서와 채빈이 싸운다.
너네 그렇게 싸우면 그냥 집으로 간다고 했더니
느닷없이 할머니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채빈이 를
불쌍하다고 놔 둘 순 없기에
호되게 몇대 때리고 혼을 냈다
말로는 도저히 안되겠기에....
그래도 그냥 말로 타일를 걸 잘못했나 하고
많은 생각을 했지만 그러다가는 정말
못된 아이가 될까 싶어서
그냥 맘 아파하지말자고
내 자신을 다독였다.
참 불쌍한 우리 손녀의 손찌검이
내가슴이 이리 아픈 건 모두
딸을 잃은 대가다
눈높이를 낮추어 맞추려해도
아이는 엄마 생각에 생때를 부린다
무턱대고 부리는 생때
다 받아줄 수는 없는 내 자신
지 애미가 있다면 나처럼 했을까
하긴 엄마가 있다면 왜 불쌍하겠어...
날 더운날 내자신에게 수고 했다고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난 정말 힘든 하루였기에
정말 맘도 몸도 지친 하루였다
다신 아기들 데리고 안가겠다고
다짐했지만 그게 그리 잘 안되리란 걸
난 잘 알고 있다
딸아, 엄마 힘들다
그거 아니?
2016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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