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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걸 어떡해 2

승란 2019. 6. 16. 23:24

 

 

그리운 걸 어떡해 2

 

그렇게 너를 보내고

 

그렇게 허무하게 너를 보내고 나서

남아 있는 가족은 사는 건지

먹는 건지 살아있어 먹고

살아있어 웃고 울기도 한다

 

엄마 가슴에 멍이 다 가시면

그땐 널 만나러 가는 날이 겠지

그리워서 우는 건 살아 있다는 증거

보고싶어도 울지 않는 건

그땐 널 만나러 가는 날이 겠지

 

내리사랑이라고

내딸 막내가 예뻤지

가슴에 오밀조밀

예쁜 추억을 많이 남겨서

엄만 항상 널 생각하면 먹먹해

 

예쁜 꽃으로 다가온 내 딸

이젠 꽃본 듯이 아기를 본다

널 닮은 두 송이 꽃

가슴으로 낳은 손녀들

하루 안보면 보고 싶은 예쁜 꽃봉오리

 

딸아

사랑하는 나의 막내야

이승에 미련이 없을까

꿈에서도 볼 수가 없구나

꿈에서라도 보았으면 좋으련만

어미가 그리도 밉더냐

원망스럽더냐

미안하구나 용서해라

아가야 내딸아

사랑한다 아주 마니 .

 

2019.6.16

네가 떠난지 156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