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걸 어떡해 4
아기들이 번갈아 아플 때
오늘도 하루가 저물어 간다
막내야, 딸아
언니가 꿈에서 널 만났다고 하면서
채빈이 아픈데 가보라하니
넌 못간다고 했다며.....
당당하게 들어와 아이들을 보고 가지
너의 집인데 왜 못오니 ?
서럽고 서럽게 떠난 딸아
부모에게 불효 하고 자식에게
다못준 사랑 어떡하지
네 신랑은 네가 보고파
컴퓨터 방에 네사진으로 도배를 하다시피 했는데
넌 못온다고 하니?
이 어미 꿈에라도 좀 만나러 오면
좋을 텐데 왜 이어미는 안보러 오는 거지?
딸아, 내딸 심아
네아기 둘이 번갈아가며
아프다 열감기에 목감기로
고생을 했다
할미와 아빠, 이모가
얼마나 맘을 졸였는지 아니?
가슴이 찢어지고 눈물로 지새우는
나날들이 엄마는 네게 미안한 마음이
앞서서 정말 가슴이 아프다.
고생시켜 미안하고
네 마음 알아주지 않아서 미안하고
말로 다 할 수 있을까
이다음에 아기들이 좀 크고 나서
그때 네곁으로 간다면
네게 정말 미안하다고 하고 싶다
아가야 내딸아
정말 보고싶다 그립다
매일매일 널 그리며
지난 추억을 꺼집어내 보기도 한단다
오늘 밤 꿈속에 꼭 와주렴
기다릴 게 딸아, 사랑해.
2019. 7.7
네가 떠난지 177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