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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걸 어떡해 9

승란 2019. 8. 18. 00:45

 

 

그리운 걸 어떡해

 

밤마다 널 기다리는 건

 

급하게 가느라 마지막을

준비 못했는데 한번 쯤이 아니라

자주 봤으면 좋겠다

너 없는 빈자리가 너무도 커서

무엇으로 다 메꿀 지 모르지만

자그만 아기들을 보며

봄을 보내고 여름을 보낸다

행여 밤이 되면 잠시라도 다녀갈까

기다림은 다하지 못한 부탁이 있을까 싶어서

사랑아, 그립구나 보고 싶구나 안아보고 싶어서

밤마다 기다리는 걸 아니 모르니

 

두 아이들의 자는 모습에 너를 그리며

위로 아닌 위로로 밤을 보내고

혹여 엄마하고 만나러 와 줄까

이밤에 잠을 청하고 있다

보고 싶은 내딸 막내야

채아가 말 배우며 엄마를 찾는게

하루에도 수 십번

채빈이가 울적해 할 때도

엄마가 그리운 거야

어린 아기들이 이세상을 어찌

헤처나갈 지 너의 빈자리를 또 다시

생각하는 밤이다

 

보고 싶은 내딸 현심아

너무도 그립구나

너무도 보고 싶구나

부모 앞서간 자식은 불효라고 하는데

엄마에겐 그 불효가 너무 아프다

사람들은 말하더라

그렇게 울고 살면 딸이

천국으로 못가고 구천을 헤매인다고

그래도 눈물이 나는 걸 어떻 하니.

 

2019.8.18

네가 떠난지 219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