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걸 어떡해
밤마다 널 기다리는 건
급하게 가느라 마지막을
준비 못했는데 한번 쯤이 아니라
자주 봤으면 좋겠다
너 없는 빈자리가 너무도 커서
무엇으로 다 메꿀 지 모르지만
자그만 아기들을 보며
봄을 보내고 여름을 보낸다
행여 밤이 되면 잠시라도 다녀갈까
기다림은 다하지 못한 부탁이 있을까 싶어서
사랑아, 그립구나 보고 싶구나 안아보고 싶어서
밤마다 기다리는 걸 아니 모르니
두 아이들의 자는 모습에 너를 그리며
위로 아닌 위로로 밤을 보내고
혹여 엄마하고 만나러 와 줄까
이밤에 잠을 청하고 있다
보고 싶은 내딸 막내야
채아가 말 배우며 엄마를 찾는게
하루에도 수 십번
채빈이가 울적해 할 때도
엄마가 그리운 거야
어린 아기들이 이세상을 어찌
헤처나갈 지 너의 빈자리를 또 다시
생각하는 밤이다
보고 싶은 내딸 현심아
너무도 그립구나
너무도 보고 싶구나
부모 앞서간 자식은 불효라고 하는데
엄마에겐 그 불효가 너무 아프다
사람들은 말하더라
그렇게 울고 살면 딸이
천국으로 못가고 구천을 헤매인다고
그래도 눈물이 나는 걸 어떻 하니.
2019.8.18
네가 떠난지 219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