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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걸 어떡해 10

승란 2019. 9. 4. 21:18

 

그리운 걸 어떡해 10

 

날마다 너를 그리워해도

 

딸은 알고 있을까

바람이 몰고온 비구름이

눈물을 펑펑 쏟듯이 비를 뿌리는 오늘

난 몇번의 가슴이 울었는지 모른다

울컥울컥 쏟는 설음 덩이는

가슴을 짓누르며 어긋장을 놓는다.

한번 울음이 터지면 통곡을 해야하고

그리움은 쌓여만 간다.

 

이밤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어린 채아는 엄마, 엄마 하며 칭얼칭얼

할미는 섬집아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잠투정을 하는 채아를 보면

괜스레 애잖한 마음은 아프다 못해 쓰리다

딸아

채아의 울음 소리가 들리지 않니?

네가 머무른 그곳까지 들릴정도로

악을 쓰며 울기도 하고

기분좋아 소리도 지르는데

안들리는 거야

어쩌면 넌 어미가 그립지 아니한가

꿈에도 보이지 않는 구나

보고 싶다 정말 너무 보고 싶구나

아가야 내딸아

어쩌다 너를 잃고 이렇게 아파하는지

하늘을 원망도 해보고

내 자신도 후회로 탓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리운 너의 모습을 그리며...

 

2019.9.4

네가 떠난지 236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