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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에 그리움은 쌓이고

승란 2019. 10. 2. 03:27

 

이 가을에 그리움은 쌓이고

 

란초/곽승란

 

또다시 너와 인연이 되어

몇미터 앞에서 웃어준다면

정말 잘해줄 수 있을 텐데

 

그땐 먼길 떠날 때

함께 손잡고 희희락락

웃으며 갈수 있을 텐데

 

이가을 들꽃 몇송이 꺽어

네게 꽂아 주며

환하게 웃을 수 있을 텐데

 

가슴에 쌓여 있는

천근의 무거운 그리움까지

태울 수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