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은 그리움
란초/곽승란
너의 시간은 언제부턴지
멈추어 있었고
내 머릿속엔 여전히
네가 올 것만 같은데
현실엔 그렇지 못하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 돌아보네
평생을 잊지 못하고
살아가야 할 나의 운명
살아도 살아도 끝이 없는
그리움이란 걸 알면서도
꾸역꾸역 슬픔을 삼키며
나는 마냥 널 기다리네
스산한 가을바람
우울한 가슴 울리는데
나의 치맛고리 붙잡고
엄마, 엄마 부르는
아기 두 눈 속엔
슬픈 그리움이 보이네.
2019.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