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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은 그리움

승란 2019. 10. 5. 23:42

 

 

이 가을은 그리움

 

란초/곽승란

 

너의 시간은 언제부턴지

멈추어 있었고

내 머릿속엔 여전히

네가 올 것만 같은데

현실엔 그렇지 못하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 돌아보네

 

평생을 잊지 못하고

살아가야 할 나의 운명

살아도 살아도 끝이 없는

그리움이란 걸 알면서도

꾸역꾸역 슬픔을 삼키며

나는 마냥 널 기다리네

 

스산한 가을바람

우울한 가슴 울리는데

나의 치맛고리 붙잡고

엄마, 엄마 부르는

아기 두 눈 속엔

슬픈 그리움이 보이네.

 

2019.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