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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갈증

승란 2019. 10. 7. 22:20

 
그리움의 갈증
 
란초/곽승란
 
목말라 물을 마셔도
해갈되지 않는 그리움
배고파 밥을 먹어도
뒤돌아서면 또 배고프다
 
계절은 소리 없이 바뀌는데
내 인생은 힘들기만 하고
밤은 소리 없이 길어져
외로움을 붉게 물들이는데
 
그립다 실컷 울고 나도
그리움의 갈증은 그대로
힘들다 힘들어해도
사슴 닮은 눈망울은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