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걸 어떡해 18
딸아, 내딸 심아
엊그제 주말엔 가족 모두
삼촌 집으로 김장하러 다녀왔다
시끌벅쩍해도 네가 너무 그립더구나
언니와 이야기 했네
심이가 있었으면 얼마나 재미 날까요
싸늘해진 날씨에
찬비가 자박자박 내리는 날
식구가 다 모였는데
너가 없으니 네 신랑도 많이 우울해 하네
그립고 그리운 내딸
너무도 보고싶은 내딸 심아
사람들이 말한다
자꾸 울면 딸이 구천에 그냥 머문다고
그말이 정말일까 .....
그래서 많이 참는다
응어리진 가슴 에
행여 병이라도 나면
웋 아기들 어떻게 키워
엄마가 없는데 할미까지 아프면
불쌍한 너의 자식들 어떡할까 ...
보고 싶은 내딸 변현심
이름 석자만 남겨놓고
너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구나
요즘 채빈이는 늠름해지고
채아는 안하무인이다
자기 맘에 안들면 막 뭐라 야단도 칠줄 알고
성장하는 모습이 꼭 어릴 때
너와 같단다.
심아
참 세월은 빨리 가네
너에게 가는 길이 얼마나 될까...
오늘도 양쪽에 채빈 채아 함께 누워서
잠을 청해 본다 .
보고 싶은 우리 막내 생각하면서.
2019. 11. 20
네가 떠난지 313일째
네가 보고 싶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