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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 그리워서 1

승란 2019. 12. 15. 23:10

 

그리워, 그리워서 1

 

오랜만에 네게 글을 쓴다

너무도 많이 보고 싶은 내딸

아무리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머리 속은 온통 너의 생각이야

죽도록 보고 싶은 내딸

이맘 항상 네게로 가는데

그래도 넌 만날 수 없다는 걸

알면서 잘 알면서도 자꾸 생각이난다

아직도 미끼지 않는 이 현실에

금방이라도 네가 문열고 들어올 것만 같아

아이구 내새끼 왔네

우리 막내가 왔구나 하는 생각이

꼬리를 쳐들고 일어난다

 

이밤 왜 다시 눈물을 흘리며

이글을 쓸까?

어린 것이 얼마나 엄마가 보고 싶으면

말도 못하고 실실 웃고

이 할미에게 장난치고 만지고

웃기고 하는 행동이

나의 가슴을 후벼 파는데

어이 눈물을 안 흘리고 베겨날꺼나

이 아픈 가슴에 한없는 설음이

복받치어 겨우 재워놓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마냥 소리없이 울고 있다

 

세상에 좋은 것도 네가 있어야 좋은 건가 싶다

밝고 명랑한 이 어미는 간곳이 없다

겨울로 들어선 계절 만큼

어미 가슴도 스산한 바람이

찾아 들어 마음까지 춥구나

그래도 다행인 것이

채빈 채아 때문에 울고 웃으며

세월을 보내고 있다

딸아, 내딸 심아

항상 내려다 보고 있지

네가 어디에 있던 엄마는

널 그리며 항상 생각한다

오늘도 이쯤에서 잠을 청해볼 게

사랑한다 내딸 심아.

 

2019. 12 . 15

 

네가 떠난지 337 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