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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날 비는 내리고
승란
2020. 1. 7. 15:51
외로운 날 비는 내리고
란초/ 곽승란
살려고 아등바등
이불 속에 머리 묻고
속상해 흐느껴 울던
그 시간을 뒤로하고
그래도 살아보겠다
허리띠 졸라매고
열심히 달려온 것은
자식들의 힘이었지
사랑 하나 잃은 가슴
겨울날 찬비가
헤집고 들어 와
흘리는 눈물일까
살아온 삶의 그림자
추억 속에 간직하고
내리는 찬비로 아픈 가슴
아기천사 약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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