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 그리워서 8
어린 것이 얼마나 엄마가
보고싶으면 웃으면서
눈물을 흘릴까
어린 것이 얼마나 엄마가 그리우면
장난을 치면서 눈물을 흘릴까...
이밤 너무 가슴이 아프다
함께 울었다
우리 채빈이와 엄마 나쁘다고 하면서
손녀도 울고 할미도 울었다
가슴이 메이고 억장이 무너지고
설음이 복받쳐 그냥 눈물이 흐른다
참고 또 참고 하다 결국엔 울고 말았다
어쩌면 꿈에서도 나타나지 않는
야속한 내 막내딸아
지금 엄마에겐 너무나 가혹한 벌을 받고 있다
이것이 정녕 애미가 지은 죄값일까
전생에 무슨 죄를 졌길래
이렇듯 업보가 큰 것일까
나도 이렇게 보고싶은데
우리 채빈인 얼마나 보고 싶겠니
딸아 네딸 꿈에 가서 재미있게 놀아주렴
제일 불쌍한 채빈이다
속 깊은 딸이다
엄마 보고 싶다고 보채지도 않고
그냥 저혼자 속울음 우는 아이다
딸아
오늘밤엔 꼭 채빈이 꿈 찾아가렴
부탁한다
엄마는 네가 어디에 있던
사랑한다
아주 많이 사랑해 심아 우리 막내딸아.
2020.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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