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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 그리워서 9

승란 2020. 2. 19. 23:38

 

그리워 그리워서 9

 

너는 매일 보고 있는 듯

맘에서 머리에서 늘

함께하는 막내야

지금 이순간에도

넌 날 보고 있는 듯

가슴으로 느낀다.

못 믿어 못 잊어 어린 자식들이

어찌 지낼까 노심초사

하늘나라도 못가고

기웃거리는 건 아닐까

행여 애미가 많이 울어서

가던길 못가고 뒤돌아보며 우는 건 아닐까

나야 너와 함께하면 좋지만

네갈길 못가고 맘아파 할까봐

애미는 가슴이 아프다

내 막내야

사랑하는 사람들을

놔두고 가는 심정 오죽할까마는

살아있는 가족들도 많이 아프다

행복했던 몇년

살아가면서 그만큼 또

행복한 시간이 있을까

네가 없는데...

보고 싶다 미치도록

채아가 많이 자랐지

꿈에라도 봤으면 좋을 텐데

한번도 만나러 오지않네

왜 그럴까

행여 애미에게 미안해서 그런 거야

미안해 마라

애미가 네게 해준 것도 없고

늘 고생만 시켜서 너무 아프다

딸아, 미안해

그리고 아주 많이 사랑한다 .

 

2020. 2.19

네가 떠난지 403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