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 그리워서 9
너는 매일 보고 있는 듯
맘에서 머리에서 늘
함께하는 막내야
지금 이순간에도
넌 날 보고 있는 듯
가슴으로 느낀다.
못 믿어 못 잊어 어린 자식들이
어찌 지낼까 노심초사
하늘나라도 못가고
기웃거리는 건 아닐까
행여 애미가 많이 울어서
가던길 못가고 뒤돌아보며 우는 건 아닐까
나야 너와 함께하면 좋지만
네갈길 못가고 맘아파 할까봐
애미는 가슴이 아프다
내 막내야
사랑하는 사람들을
놔두고 가는 심정 오죽할까마는
살아있는 가족들도 많이 아프다
행복했던 몇년
살아가면서 그만큼 또
행복한 시간이 있을까
네가 없는데...
보고 싶다 미치도록
채아가 많이 자랐지
꿈에라도 봤으면 좋을 텐데
한번도 만나러 오지않네
왜 그럴까
행여 애미에게 미안해서 그런 거야
미안해 마라
애미가 네게 해준 것도 없고
늘 고생만 시켜서 너무 아프다
딸아, 미안해
그리고 아주 많이 사랑한다 .
2020. 2.19
네가 떠난지 403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