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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 그리워서 11

승란 2020. 3. 15. 01:52

 

그리워 그리워서 11

 

안울기로 했는데

 

그래,

안울기로 했는데

그래도 가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네

6개월 아기가 이젠 말도 배우려고

무어라 중얼중얼

할미보고 엄마, 엄마 하며

무슨 말인지 하려고 하는 모습에

더 많이 그리운 내딸 심이....

 

아이들때문데 웃고

아이들 때문에 울곤 하며

시간을 보낸다

벌써 두해 봄을 맞이하는 삶 속에

참 많은 눈물이 흘렀다

어느 날 울컥

먼 하늘 바라보다 또 울컥

어차피 떠난 너

다시는 이 애미 품에 안길 수 없는

나의 고운 딸 심이

 

예쁜 내딸

애미가 고생도 많이 시켰는데

원망보다 고맙다고 항상

효녀인 우리 딸

오늘은 많이 그립구나

가슴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은

느낌에 너의 흔적이 깃든 집에서

너를 느끼며 하루를 보내고 나면

엄마도 모르는 아기는 웃기고 울리고 하네

 

이제 7살이 된 채빈이

엄마가 보고 싶으면

말이 없어지는 울 손녀

가엾은 채빈이를

사위는 끔쪽같이 아끼곤 한다

나도 사위도

손녀들도 모두가 안쓰럽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딸아 내딸 심아

너의 가족을 많이 돌봐 다오

온 식구가 너를 보내고

정말 정말 힘들게 살아가고 있단다

알고 있지?

그나마 애미는 네가 남기고 간

손려 둘 때문에 더 열심히

살 려고 노력중이다 .

오늘은 이만 끝내겠다

사랑해 나의 예쁜 딸아.♡

 

2020.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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