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 그리워서 11
안울기로 했는데
그래,
안울기로 했는데
그래도 가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네
6개월 아기가 이젠 말도 배우려고
무어라 중얼중얼
할미보고 엄마, 엄마 하며
무슨 말인지 하려고 하는 모습에
더 많이 그리운 내딸 심이....
아이들때문데 웃고
아이들 때문에 울곤 하며
시간을 보낸다
벌써 두해 봄을 맞이하는 삶 속에
참 많은 눈물이 흘렀다
어느 날 울컥
먼 하늘 바라보다 또 울컥
어차피 떠난 너
다시는 이 애미 품에 안길 수 없는
나의 고운 딸 심이
예쁜 내딸
애미가 고생도 많이 시켰는데
원망보다 고맙다고 항상
효녀인 우리 딸
오늘은 많이 그립구나
가슴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은
느낌에 너의 흔적이 깃든 집에서
너를 느끼며 하루를 보내고 나면
엄마도 모르는 아기는 웃기고 울리고 하네
이제 7살이 된 채빈이
엄마가 보고 싶으면
말이 없어지는 울 손녀
가엾은 채빈이를
사위는 끔쪽같이 아끼곤 한다
나도 사위도
손녀들도 모두가 안쓰럽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딸아 내딸 심아
너의 가족을 많이 돌봐 다오
온 식구가 너를 보내고
정말 정말 힘들게 살아가고 있단다
알고 있지?
그나마 애미는 네가 남기고 간
손려 둘 때문에 더 열심히
살 려고 노력중이다 .
오늘은 이만 끝내겠다
사랑해 나의 예쁜 딸아.♡
2020.3. 15
네가 떠난지 428 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