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 그리워서 13.
벌써 꽃들은 다 피었는데
코로나 19가 극성을 부린지가
3개월이 지났는데 계속 이어진다.
전염이 무서워 몇주를
유치원과 얼집을 보내지 못한 채
나들이도 못하고 하다보니
서서히지쳐 가는 내 자신이 한심하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조심 조심 거듭하면서도
할 수 없이 이번주부터 아기들을
등원 시켰지만 불안하다
딸이 살아있다면
어떻게 했을까?
채아가 조금 성장을하니
너무 힘들다
막무가내로 울고 때리고 먹고
올라가고 만지고 뺏고 .....
그러다가 기분 좋으면
쫒아와서 뽀뽀하고 애교 부리는 맛에
힘들고 화가 나다가도 웃는다
애들 때문에 웃지 !
내딸 현심이가 많이 생각 나는 날
하얀 목련은 벌써
바람에 꽃잎을 날린다
하루사이에 벚꽃이 활짝 웃고
노란 개나리는 봄을 만끽하고 있는데
나는 먼길 떠난 내딸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그리워 가슴이 아프다
딸아
보고 있니?
세상은 지금 전염병으로 죽어가고 있다
우리 아기들을 지켜다오
불쌍한 아기들을
너의 딸들을 지켜 다오
부탁한다 내사랑 막내딸아.
2020. 3. 24
네가 떠난지 437 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