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 그리워서 14
네가 너무 그리운 계절
"엄마, 우리 아파트 단지에
벚꽃이 너무 예쁘게 피었어요
야시장 온다니까 놀러오세요."
이봄이 와서 꽃들이
잔치를 벌리니
유난히 네가 더 그립다
이년전 봄엔 너와 함께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꽃길도 걸었었는데
이제 나홀로 보는 꽃은
슬프기만 하다
모든게 너로 연관이 되고
슬픔은 떠날 줄을 모른다.
저절로 눈물이 흐르고
흐느끼기도 하고
보고 싶은 마음이
가슴까지 울렁인다
우리 아가가 어느 날 밤엔
한시간을 두고 울어서
아빠도 할미도 울었다
불쌍한 아이들
네가 없는 하늘 아래서
이토록 엄마를 그리며
클줄이야 상상이나 했을까
먼 하늘 뜬구름만 보아도
너의 모습을 그려넣고
혼잣말로 너와 대화를 한다
사랑하는 내딸아
많이 보고 싶다
정말 너무 보고 싶다
애미가 눈을 감고 라도
너에게 가면 널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우리 불쌍한 아이들을 어쩌고
내가 바보 같은 생각을 할까 하며
자책도 해 보았다
딸아 내딸 심아
그래도 커 가는 채아를 보면서
많은 위로가 된다
울 아기들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와다오 부탁한다
사랑해 우리 현심이.♡
2020.4.3
네가 떠난지 447 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