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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 그리워서 18

승란 2020. 5. 15. 22:39

 

그리워 그리워서 18

 

엄마가 둘 인데

채빈이 하는 말 ....

병원 들려 유치원 가는 도중에

채아가 할머니 한테 엄마 하니까

"할머니가 엄마야

우리 엄마야"!

"채빈아

아빠한테 새엄마 데리고 오라고 해".

채빈이 왈" 싫은데요

전 신데렐라 되기 싫어요

그리고 우린 엄마가 둘인데요".

"어째서 둘이야"?

"하늘나라로 간 울엄마랑

할머니엄마랑 둘이잖아요".

그순가 가슴이 찡~~~~

너무나 가혹한 신의 처사가 원망스럽다

저 어린 것이 엄마 보고싶다고

매일 보채고 울고 해야 하는데

엄마가 보고 싶으면

그냥 막 웃는다

별거 아닌 것에도 웃고

계속 웃는다

그릘 때면 이 할미는 가슴이 찢어진다

이제 일주일만 있으면 납골당에 있는

우리 막내를 수목장으로 옮긴다

이제 흙으로 돌려보내려한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으니

영혼이 있으면 무얼 할까

이어미가 가슴에 못이 박힌 줄도

모르고 자식이 보고 싶어하는 줄도

모르는데....

그래도 사랑한다

딸아 그리운 나의 막내딸아

그립고 보고싶다 아주 많이.

 

20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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