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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밤

승란 2020. 5. 27. 00:29

잠 못 드는 밤

글/곽승란

잠들지 못한 생각은 울고
샛별은 은하수 건너는데
나무에 걸쳐 있던 바람이
살며시 창문을 두드린다

창밖을 바라보는 마음
찐한 그리움이 밀리고
고요한 적막이
가슴을 쓸어내린다

어느새 이슬은 내려앉고
저 멀리 여명이 손짓하면
띵한 머리 감싸고
잠깐의 수면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