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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먼 발치에 있는 사랑 3

승란 2020. 7. 15. 01:06

저 먼 발치에 있는 사랑 3
보름 만에 너에게 편지를 쓴다
오늘 밤엔 유난히 더 그리운 딸아
너의 마지막 모습이 자꾸만 아른거려
설음이 복박쳐 올라 눈물이 솟는구나
왜 무엇때문에 착한 너를
운명의 신이 데려갔는지
분하고 원통하구나
내딸 심아
엄마를 가슴아프게 하려고
엄마에게 벌을 주려고
그랬다면 참으로 원망스럽다
불쌍한 내딸
울어도 소용없고
보고파 해도 돌아올 수 없는 데
왜이리 자꾸 눈물이 나고
보고 싶을까
미치도록 사무친다
요즘 채빈이도 나처럼
엄마가 많이 보고 싶은가보다
불쌍한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미네
그립고도 보고 싶은 내딸은
어디에 있을까
먼훗날 엄마가 찾아갈 수 있을까
꿈에라도 와주면 좋을 텐데....
다시는 볼 수 없는 널
엄마는 채빈이는 채아는 어떡하나
딸아,
채빈이 꿈에라도 와 주렴
불쌍한 우리 채빈이 정말 안쓰럽다
오늘 밤에 꼭 와 주렴
그 아이가 무슨 죄인가
너의 가엾은 두딸을
보살펴 주렴
오늘은 정말 많이 울었네
네가 보고 싶어서....

2020. 7.15
네가 떠난지 553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