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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먼발치의 있는 사랑6

승란 2020. 9. 21. 00:24

저 먼발치의 있는 사랑 6

그립고 그리운 내딸 심아
네가 떠나고 벌써
두번째 맞는 가을이네
스산한 기온이
마음을 외롭게 만드는구나
그거 아니?
준수가 군대를 갔다
그렇게 이뻐하던 조카가
군대를 갔구나
네가 있었으면
또 가슴아파 했겠지
딸아, 많이 보고 싶다
오늘은 서서방이
아이들 데리고 너한테
갔는데 많이 좋았겠지
운명이 서로를 갈라놓고
이렇게 아파하게 만드는구나

엊그제 언니하고
옷가지러 다녀오면서
너의 이야기 하다
언니가 많이 울었다
너하고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온 가족의 슬픔에
젖어 있구나
가엾은 내딸
너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서 미쳐버릴 것만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미를 보고 있니?
보고 싶은 딸아
제발 꿈속에라도
만났으면 좋겠다
무정하게도 넌 어미가
보고 싶지 않은지...

2020. 9.21
네가 떠난지 621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