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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먼발치의 있는 사랑 7

승란 2020. 9. 30. 20:02

내일이 추석이네

아침부터 부산하게 준비하고
인천으로 향하는 너의 가족
두 딸을 앞세운 사위의
뒷모습은 쓸쓸하다
마음이 슬프다고 아우성이다
떠나가는 그 뒷모습에
애미는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아까운 딸자식 잃고
이무슨 사연인가
보고 싶은 내딸 심아
넌 보고 있니
너무나 보고싶은 내딸
요즘 가을하늘 맑고
푸르른데 너는 간곳이 없고
볼 수도 없는데 자꾸 생각이 나니
난 가슴과 마음이 진창이다
딸아, 보고싶은 딸아
그립고 그리운 딸아
채아는 하루만 지나도 보고 싶은데
힘들 게 키워서 그런지
마음까지 애잔하다
둥근 보름달을 처다보니
처연한 달이 슬퍼보인다
이밤 준수도 군대가고 없고
명절 보내고 오던 너도 없고
서글프기 짝이 없네
그리운 딸아
울 아기들과 엄마의 건강을
돌봐다오 부탁한다
사랑하는 내딸
또 보자 사랑해.
2020 9.30
네가 떠난지 6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