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사랑아
이토록 그리워하는 널 보내고
날마다 후회와 눈물로
삶을 채우고 있다
우리 딸
나의 딸
명을 짧게 타고 났을까
엄마 앞에 그렇게 가야 했을까
찬바람이 불어 어느 덧
12월로 접어 들었네
캠핑의 마지막 날에
그렇게 톡으로 서로의 안부를
전하며 살았는데
이젠 대화할 누구도 없다
속에 있는 말 다하며
모르는 것 있으면
너에게 물어보던 그때가
그립구나
심아 나의 딸아
너무 보고 싶다
안아도 보고 만져도 보고
목소리도 듣고 싶다
채빈이의 속울음에 속상하고
채아의 재롱에 웃어도
네가 그리운 건 왜 일까
부모 앞서 간 자식은 불효라는
속담이 딱 맞는 것 같다
아프다 가슴이 답답하고
너무 아프다
바람이 부는구나
이밤도 울다 잠을 청해본다
행여 널 만날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
2020.12.6
네가 떠난지 697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