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빈이가 이제 학생이
되었다는 걸 너는 알고 있는 거야
어제는 너의 무늬만 있는
수목장 갔었지
너는 아무 대답이 없더라
엄마 인데 딸이 부르면
쟌~~하고 나타나 줘야 하는 거잖아
두딸이 네게 인사를 하면
그래 , 우리 딸들 많이 컸네,
해줘야 하는 거잖아.....
이렇게 내 심장을 뛰게 하면서
너는 대체 어디로 건거지
어미 눈에 눈물을
마를 새 없이 만들어 놓고
대체 어디로 간거지
될 수 있으면 아이들 보는데서
울지 않으려고 속울음으로
참아내는데 어젠 그러지 못했다
가슴에서 설음덩이가 밀고 올라와
결국은 눈물 범벅이 되었는데
어린 아기가 "엄마, 응응했어?
하더니 고사리 손으로
눈물을 닦아주던 걸
너는 알고도 모른 척 하는 거지
너는 내게 할말이 없는 거니
너무 미안해서 꿈에도
못 나타나는 거야
참으로 야속한 딸아
보고 싶어 미칠 것 같아
정신 줄 잡고 살아가는데
꿈에라도 찾아주면 얼마나 좋을까
이것이 내 하소연이라도 좋다
오늘은 비가 내리는구나
내 마음 적셔줄 비가 내린다
방안에서 너의 두딸과 함께
너를 생각하며 또 오늘을
보낼 것 같다
딸아 , 내 가엾은 딸아
사랑한다 아주 많이.
2021 . 3 .1
네가 떠난지 2년 49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