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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 만드는 날

승란 2021. 12. 15. 10:46





막내사위가 이사를 하고
집들이 선물로
아들이 벤자민을 선물했다
벤자민 꽃말은 변덕쟁이
개인적으로 벤자민을
좋아하는데 아들과 함께 가서
샀다
아이들과 함께 트리를
만들려고 큰 화분을
선택해서 분갈이까지 해서
가져왔다
10일 정도로 물을 흠뻑주면
되고 잎은 가끔 먼지를
닦아주면 반질 반질 윤이 난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예수교인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즐거울 수 있게
트리를 만들기로 하고
다이소 가서 2만원 정도로
사니 근사한 트리가 되었다
아이들이 신이 나서 ㅎ
춤추고 난리 부르스
아빠를 도와서 열심히
만들었다
보는 내가 흐뭇할 정도 ㅎ
사위도 사진을 찍고
할미도 찍고 ㅎ
니들이 좋으면 나도 좋다
역시 아이들이 있는 집엔
웃음이 꽃을 피운다
지 어미가 있으면
더 없이 행복할 아이들인데
불쌍한 아이들 그리고 사위
나 또한 24시간에
잠자는 시간 빼곤 늘 머리속에
함께 움직이는 내딸의 영혼
그래도 힘내서 살아가보자
나중에 먼 훗날
울 막내딸 만나면
당당하게 잘 키우고 왔다고
해야 하니까.

2021.12.15